[프레스나인] 바이오업계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다른 바이오회사 지분 확보를 통해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거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도모하겠단 의도다.
다국적 제약사나 국내 대형제약사처럼 차세대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분 투자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솔고바이오는 최근 레이더센서를 생산하는 아이유플러스 주식 2만8572주(지분율 15.89%)를 취득했다. 취득방법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이며 투자금은 10억원이다.
솔고바이오가 최근 아이유플러스 주식을 취득한 이유는 신제품 개발이다. 솔고바이오는 아이유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센서 기술을 활용, 수면 중인 사용자의 호흡과 심박수, 건강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해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응급상황을 예측 후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를 아이유플러스와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회사는 원격으로 생체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을 지속적인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솔고바이오는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진단‧치료가 가능한 메디컬 솔루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길온의 제3자 배정 유증에 참여, 주식 50만주(37.87%)를 5억원에 취득했다.
차세대 신약 개발 및 위탁생산(CMO) 등을 위해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선 기업도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달 30억원을 들여 항바이러스치료제 연구 기업인 노블젠의 제3자 배정 유증에 참여했다. 유증으로 취득한 주식은 총 1만7142만주(5.53%)다.
바이오플러스는 앞으로 노블젠과 인체용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 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한편 노블젠이 보유한 항바이러스물질(NVG308) 및 치료제에 대한 위탁생산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판매, 시장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생물학적 제제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이에 지난 10월 유비프로틴 주식 52.96%(10만5000주)를 제3자 유증 방식으로 26억원에 매입했다.
회사는 앞으로 차세대 개량형 비만치료제 개발 및 제품 출시에 나설 방침이다. 더불어 서방성 약물 및 의료기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니들을 생산하는 라파스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려동물 임상진단검사 및 분자진단 회사 포스트바이오의 지분 46.54%(2만580주)를 31억원에 취득했다.
라파스는 지분 취득을 계기로 포스트바이오와 공동으로 백신 연구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형 제약사에 의존해왔던 백신 원료를 자체 개발, 생산해 자력으로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단 포부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라파스의 백신 사업이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더불어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진출로 새로운 캐시카우 사업 영역을 확보한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