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순익 증가 따른 자본 상승세 두드러져
[프레스나인]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기업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의 실적개선과 더불어 IPO 기업 증가 및 바이오기업의 자금조달이 늘은 까닭에서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7곳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자산을 집계(별도)한 결과 총 누적액은 67.1조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초 50.3조원과 비교해 33.3% 증가했다.
지난해 자산규모는 50.3조원에서 59조원으로 1년만에 17.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67.1조원으로 불어 올초 보다 13.7% 올랐다. 2018년도와 2019년도 자산 증가율은 7%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가파른 셈이다.
3분기 자산 중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6.8%(44.8조원)다. 팬데믹 이후 자본과 부채 증가율은 각각 34%와 31%로 추세는 엇비슷했다.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 및 CMO(위탁생산) 기업들의 실적이 급등한데다 전통제약사들은 지난해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구비 및 영업활동비 등 판관비 절감에 나서며 자본잉여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바이오기업은 코로나 여파에도 뭉칫돈이 몰렸다. 주식관련사채(메자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등 바이오 분야에서 유성동이 풍부해졌다. 2년간 메자닌 발행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에이치케이이노엔,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의 잇단 IPO(기업공개)로 자금유입 속도도 빨라졌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5조507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5조1850억원, 3조5529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2조64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통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2조17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C녹십자가 1조937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1조9191억원 ▲에이치케이이노엔 1조8633억원 ▲한미약품 1조4934억원 ▲대웅제약 1조2387억원 ▲씨젠 1조1613억원 ▲동아에스티 1조1372억원 ▲종근당 1조553억원 ▲오스템임플란트 9407억원 ▲휴젤 8543억원 ▲한독 8225억원 ▲보령제약 7897억원 ▲에이치엘비 7875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