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87% 한도 유지…증액 5곳 그쳐
[프레스나인] SK바이오팜이 올해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전년 대비 70%가량 감액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이뤄진 조영우 대표이사에 대한 상여금 및 특별보상이 올해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부의안건 중 하나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다룬다. 회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사외이사 3명을 포함, 총 5명의 이사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이 발표한 올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은 50억원으로 지난해(160억원) 보다 68.75%, 110억원 적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이사 보수 등으로 실제 지급한 액수는 총 120억원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이 이사 보수한도액을 대폭 줄이는 이유는 조영우 대표이사의 상여금 및 특별보상 지급이 올해는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 대표이사는 지난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및 미국‧유럽‧아시아 판매 기반 구축 등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고 준법 경영 및 윤리 경영 문화 확산, 리더쉽 발휘 등을 이유로 상여금 5억3000만원을 받았다. 또 기업공개(IPO) 및 세노바메이트 상업화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보상 101억8200만원을 받았다.
조 대표이사가 지난해 받은 상여금 등 107억1200만원이 올 보수한도액에서 제외, 50억원에서 160억으로 증액된 지 1년 만에 원위치로 복귀하는 것이다.
한편, 본지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46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올 이사(사외이사 포함) 보수 최고한도액 합계는 13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16억원에 비해 28억원, 1.97% 감소한 수치다.
46개 기업 중 보수 최고한도액을 유지한 곳은 40곳으로 전체 86.95%에 달했다.
한도를 증액한 기업은 아이진(10억→20억원), 네이처셀(10억→20억원), 바디텍메드(25억→35억원), 진양제약(30억→60억원), 휴마시스(8억→30억원) 등 5곳이다. 반면, 한도를 감액한 기업은 SK바이오팜, 1곳이다.
지난해 실제 보수 지급 총액은 768억원으로 최고한도액 대비 54.23%로 나타났다. 1위는 휴마시스(100%)가 차지했으며 셀트리온(91.11%), 유한양행(90%), 아이진(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지급액이 최고한도액의 절반에 미치지 않은 기업은 전체의 39.13%인 18개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