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1Q 실적 고공행진…영업익 전년比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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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Q 실적 고공행진…영업익 전년比 67%↑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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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5% 성장…당기순익만 일동제약 영향 소폭 상승

[프레스나인] 올 1분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일동제약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작았다. 

본지가 제약바이오 회사 24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1분기 매출은 3조6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시기 2908억원에서 67% 늘어난 48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익은 지난해 동기 1875억원에서 올 1분기 1899억원으로 큰 등락이 없었다. 일동제약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에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금융부채평가손실’ 1148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해당 손실은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장부상 손실이지만 일동제약과 그 연결회사인 일동홀딩스의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쳤다. 만약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 실적을 제외하고 통계 산출을 할 경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로 달라진다. 

GC셀은 올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875.7% 늘었다. GC셀의 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작년 전체 영업이익(363억원) 수준에 버금간다. 

실적 향상은 검체검사사업의 성장 덕분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검체검사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고, 바이오물류 사업도 23% 증가했다. 또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기술이전료 매출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 매출은 5113억원, 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향상은 1·2·3공장의 안정적 가동 속 제품 판매량 확대 및 환율 상승 등의 효과다.

한미약품은 올 1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 321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 29.4%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고, 작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48억원(전년 동기 대비 29.1%↑), 영업이익 255억원(32.8%↑), 순이익 229억원(33.1%↑)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 부문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E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9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항궤양제 ‘넥시어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토바젯’, 위궤양제 ‘액시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항혈전제 ‘클로아트’ 등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8% 급증한 30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은 79억원에서 228억원으로 189% 늘었다.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인 183억원이다. 또 우호적 환율 효과도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주식거래가 재개된 오스템임플란트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5% 상승하며 23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0.8% 늘어난 512억원이다. 

랩지노믹스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랩지노믹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96억원, 504억원,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34.1%, 221%, 187.3% 상승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 경보제약, 한올바이오파마는 매출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역성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55.7% 줄어든 871억원, 238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19억원에서 33.7% 감소 다시 2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경보제약은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각각 1.6%, 86.7%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올바이오파마도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섰으며 매출은 13.7% 줄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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