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상반기 시총 52조 증발…바닥 아직 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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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상반기 시총 52조 증발…바닥 아직 멀었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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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개사 시가총액 연초대비 20% 하락, 218곳 감소
SK바사 -9.6조 등 코로나 특수누린 종목중심으로↓
KRX헬스케어 지수 추이(2021.1.4~2022.6.30). 그래프/한국거래소
KRX헬스케어 지수 추이(2021.1.4~2022.6.30). 그래프/한국거래소

[프레스나인] 코로나19 특수 소멸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20% 쪼그라들며 반년 만에 기업가치 52조가 증발했다.

본지가 30일(1시30분 기준) 집계한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산업 포함) 종목 242곳(거리정지 종목 제외)의 상반기 시가총액이 올초 대비 약 52조원(263조3752억원→211조906억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19.9%로 242개 기업 중 218곳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 섹터인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마이너스(-) 21.3%로 KRX300 -22.6%와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제약바이오 하락세가 본격적된 지난해 초와 연장해 비교하면 -20%대 -46%로 손실률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코스닥150헬스케어 지수의 경우 작년 이후 하락률이 -54%에 달하는 등 1년 6개월 사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그 동안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리던 위탁생산(CMO)·진단키트 및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전달 대비 9조6480억원이 감소했다. 백신접종률 하락에 따른 개발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며 55%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등 하락을 주도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감소에 따른 실적감소 우려로 23% 하락하며 약 1조7770억원 축소됐다. 개미들이 2350억원을 순매도 하는 등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또 다른 진단키트기업인 씨젠과 바이오니아 역시 주가가 40% 이상 빠지며 시총이 각각 1조2800억원, 5730억원 증발했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도입으로 주목받던 한국비엔씨와 제넥신도 각각 9700억원(-65%), 7060억원(-48%)이 쪼그라들었다. 이외 ▲진원생명과학(41%↓, -5750억원) ▲유바이오로직스(56%↓, -6920억원) ▲신풍제약(31%↓, -5300억원) ▲셀리드(65%↓, -3300억원) 등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메지온은 폰탄수술 환자의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데나필`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불발 악재로 연초대비 하락률이 가장 큰 77%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 이상이 급감했다.

제약·바이오 시총 1위 CDMO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도 6% 가량 하락하며 3조4800억원 감소했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 역시 올해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라 치료제 수요에 대한 회의적 전망 등이 더해져 7.5% 하락하며 2조원 가량이 줄었다.

반면, 제약·바이오 부진 속에서도 케어젠은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디글루스테롤 미국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식품원(NDI) 등재 등의 영향으로 연초대비 50% 가량 급등하며 시총이 3437억원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어 ▲한미약품(3400억원, 10%↑) ▲노터스(3374억원, 147%↑ ▲대웅제약(3186억원, 18.2%↑) ▲덴티움(1630억원, 20.4%↑) ▲에이비엘바이오(1550억원, 14.5%↑) ▲미코바이오메드(1004억원, 60.9%) 순으로 시총이 증가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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