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약품 영업이익 1년 새 180→24억 급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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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약품 영업이익 1년 새 180→24억 급감한 이유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7.0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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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원팀 CSO전환에 따른 수수료 114억 증가
과도기 제품매출 부진 겹쳐…오너가는 배당 축소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비상장사 아주약품의 올해 영업실적이 로컬의원팀 의약품판매대행업체(CSO) 전환 여파 등으로 크게 악화됐다.

1일 아주약품 감사보고서(3월 결산)에 따르면 올 회기(2021.4~2022.3)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도 180억원 보다 86% 넘게 쪼그라들었다. 매출액도 1278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9.2% 감소했다.

알짜 중소제약사로 손꼽히는 아주약품의 성장세가 갑자기 제동이 걸린 까닭은 영업조직의 CSO 전환 때문이다.

오너 3세인 김태훈 대표(40)는 지난 2020년 회사 경영 일선에 올라서며 영업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아주약품이 의원급 영업사업부인 로컬의원팀 영업조직을 CSO로 전환하면서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CSO 등에 지급되는 수수료가 전년도 88억원에서 올해 202억원으로 1년 새 114억원 증가했다. 반면, 직원들 복리후생비와 여비교통비는 각각 72%(42억원→11억원), 75%(44억원→11억원)로 줄었다. 수수료 상승으로 전체 판관비는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CSO 전환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매출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품목인 항혈전제 베셀듀에프 등 제품매출의 경우 전기 1192억원에서 올해 1029억원으로 13.7% 하락했다. 마진율이 높은 제품판매가 저조함에 따라 원가율도 46.8%에서 50.1% 상승한 까닭에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오너가는 현금배당을 이어갔다.

아주약품은 보유 중이던 휴마시스 지분을 처분해 88억원의 투자증권처분이익 얻었다. 순이익은 78억원까지 늘어 이중 20억원을 배당을 실시했다. 단, 배당규모는 전년도 80억원 보다 75% 축소됐다. 아주약품은 김태훈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주식 100%를 보유 중으로 배당금은 모두 오너가 호주머니로 유입되는 구조다.

현금유입이 제한된 상황에도 아주약품은 시설투자 등 자본적지출을 100억원 가량 확대하면서 현금성자산은 471억원에서 383억원으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주약품 현금성자산은 2017년 162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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