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 美자회사 매각으로 받은 주식 헐값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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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바이오, 美자회사 매각으로 받은 주식 헐값되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8.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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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티브, 지분 장부가액 130억 감소…영업흑자에도 순손실 89억 불어나

[프레스나인] 오리엔트바이오가 미국 자회사 오리엔트바이오리소스센터의 매각 대가로 받은 이노티브(INOTIV) 주식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흑자 달성에도 이노티브 지분가치 하락에 대한 공정가치변동을 손익에 반영하면서 순손실이 크게 늘어났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엔트바이오 제66기 1분기(2022년 4월1일~6월30일)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생물소재, 바이오 실험장비 및 의료장비 등 주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매출원가를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은 9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37억원으로 19.1% 감소한 반면 매출총이익은 34억원으로 59.2% 성장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영업흑자를 달성하고도 순손실이 89억원으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당기손익인식 금융자산 -136억원을 포함한 금융원가가 142억원을 기록한 것이 영업흑자 분을 상쇄하고도 순손실 적자로 전환한 배경이다. 

나스닥 상장기업 미국 CRO(임상대행) 이노티브(INOTIV)의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주식 가치의 감소분을 손실로 처리하면서 당기손실인식 금융자산이 불어난 것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올해 1월 미국 텍사스 영장류센터인 오리엔트바이오리소스센터의 보유지분을 이노티브에 전량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매각대금 613억원과 미수금 44억원 등 총 657억원이다. 매각대금 중 275억원은 이노티브의 신주발행주식(67만7339주)으로 취득했다. 나머지 잔액과 미수금은 현금으로 회수했다. 

이노티브의 종가가 3월말 26.18달러에서 6월말 9.6달러까지 하락하자 시장가격에 따른 장부가액도 215억원에서 84억원으로 감소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노티브에 대한 평가손실 131억원을 포함해 당기손실인식 금융자산을 136억원으로 인식한 것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오리엔트바이오리소스센터의 매각 대가로 현금 절반과 이노티브을 주식을 받았지만 이노티브의 기업가치 하락에 따라 약 130억원의 잠재적인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이노티브의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은 2022년 7월28일까지다. 

오리엔트바이오 본사 전경. 사진/오리엔트바이오
오리엔트바이오 본사 전경. 사진/오리엔트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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