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대웅제약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07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 등 3대 혁신신약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 7.8% 증가한 실적이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3500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년 연속 신약을 배출한 전문의약품(ETC) 사업부문에서 2207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대웅제약은 주력 사업인 전문의약품은 물론 연구개발(R&D) 기술수출 등의 가시적 성과 등이 이어진 만큼 향후 성장세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 후 첫 돌을 맞이한 위식도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신약 ‘펙수클루’도 기대 품목이다.
GERD 약제 중 9시간의 가장 긴 반감기를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펙수클루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 출시 1년만에 410억원을 기록,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
지난달 세계 1위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 품목허가 신청한 펙수클루는 올 하반기 필리핀 수출을 시작으로 2027년 전세계 100개국 진출 목표를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출시한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 허가를 추가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엔블로는 동일 계열 치료제 30분의1에 불과한 0.3mg만으로도 동등 이상의 우수한 혈당 및 당화혈색소 강하 효과와 안전성이 강점이다. 2형 당뇨병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성장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나보타는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해외 판매 국가를 늘리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나보타(유럽명 누시바)를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이라는 양대 빅마켓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대웅제약이 2대 주주로 올라선 나보타의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글로벌 톡신 치료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더 하고 있다. 지난해 65억 달러를 기록한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치료시장 규모는 과반이 넘는 53%다. 앞으로 치료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이다. 나보타로 치료적응증을 개발 중인 ‘삽화성(간헐적) 편두통’ 시장의 경우 185억달러(약 23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나보타 수요량에 발맞춰 지난 5월 연간 1300만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3공장 건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술수출을 통한 글로벌 사업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미국 생명공학 투자 회사 애디텀바이오(Aditum Bio)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비탈리바이오(Vitalli Bio)와 1상 임상시험 단계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4억7700만달러, 한화 약 6391억원)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는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2개의 기술이전이 옵션으로 포함, 옵션권을 실행할 경우 국내 제약사 다중 파이프라인 자가면역치료제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약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 나보타의 글로벌 선전, 기술수출 등 대웅제약은 매분기 성장을 갱신하는 ‘혁신 성장구조’를 만들었다”며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라는 대웅제약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