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LBA 이어 케이캡 판권 확보로 매출 1조 달성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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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LBA 이어 케이캡 판권 확보로 매출 1조 달성 성큼
  • 김선 기자
  • 승인 2023.12.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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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연평균성장률 16%… 올해 매출 8천억 돌파 예상
항암제 품목 올해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32.8% 증가
포시가 국내 철수·케이캡 국내 판권 확보… 매출 1조 달성 예상

[프레스나인] 보령이 항암제 오리지널 품목 인수(LBA)·당뇨병 치료제 성장세에 이어 최근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판권도 확보하면서 1조 클럽 달성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령의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628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8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국내 철수와 케이캡 판권 확보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서 내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보령은 LBA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드러나면서 항암제와 전문의약품이 크게 성장해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01억원과 350억원으로 각각 16%, 14% 증가했다. '젬자'(항암제)와 '자이프렉사'(조현병 치료제)·'알림타'(비소세포폐암 치료제)등의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배경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문의약품도 작년 동기 대비 7% 성장했지만, 항암제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하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로부터 젬자의 국내 권리를 인수하고 이듬해 자이프렉사에 이어 세 번째로 알림타 국내 권리를 확보하며 항암제 품목을 확대해 나갔다. 특히 젬자의 경우 작년부터 보령이 직접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해 수익성에 기여하면서 올해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젬자와 자이프렉사 3분기 누적 매출은 각각 약 50억원과 96억원 대비 올해 3분기에는 젬자가 약 125억원 자이프렉사가 107억원을 기록하면서 크게 성장했고, 지난해 10월 인수한 알림타는 약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보령은 LBA 주요 품목들의 가파른 성장세로 항암제 부문에서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562억원을 기록했다. 

나아가 최근 포시가 국내 철수와 HK이노엔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케이캡의 판권을 확보하면서 내년 매출액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4월에 국내 공급 중단이 예정된 포시가는 연간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품목이다. 포시가 다음으로 SGLT-2 억제제 시장을 이끌어왔던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과 대웅제약의 '엔블로'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포시가 제네릭과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트루다파'를 보유하면서 포시가 제네릭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내년 포시가 국내 공급 철수에 따라 500억원 규모의 시장의 일부를 흡수하게 되면서 트루다파 매출도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특히 지난 2019년 출시된 이후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처발실적 1321억원을 기록한 케이캡의 판권을 확보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케이캡의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은 총 1141억원으로 올해 1500억원의 처방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케이캡의 판권을 확보한 보령이 이르면 내년에 매출 1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령이 내년 매출 1조를 달성하면 목표했던 2026년보다 2년 빠르게 목표를 이루게 된다. 

앞서 보령은 지난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2026년까지 매출 1조·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고 목표한 바 있다. 

보령이 지난 2020년 연 매출 5619억원에서 2021년 6273억원, 지난해 7605억원을 기록하면서 연평균성장률 16%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트루다파와 케이캡에 따른 성장세까지 분석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보령 관계자는 "내년에도 항암제 사업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단순히 숫자의 성장뿐 아니라 대안이 없는 필수항암제 등을 수익성과 관계없이 생산하고 환자들에게 공급해나감으로써 더욱 높은 수준의 항암제 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암신약개발은 물론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제에 이르는 폭넓은 포트폴리오 확대 등 다양한 전략으로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나가는 성장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보령은 올해 매출액을 8000억원 초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보령
사진/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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