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신한금융그룹은 순이익 증가분 60%는 성장에 쓰고, 나머지 40%는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천상영 신한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컨퍼런스콜에서 “성장 60% 주주환원 40% 원칙은 동일하지만, 바젤Ⅱ 도입 등 특수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며 "올해 1분기 순익(1조3215억원)이 전년 대비 4.8% 감소했지만, 견조한 수익력과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체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3분기까지 3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각하면, 전년도 연간 취득 규모와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천 CFO는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반기 단위로 변경한 것에 대해 "올해 주주 환원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 표명이고, 자사주 취득의 유연성을 조금 확보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실제 신한금융 주요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 CFO는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은 50% 수준까지 가야겠지만 1차 목표는 40%"라며 "달성하기 위해선 여러 변수가 많지만 계속해서 주주환원율을 우상향 시켜온 만큼 앞으로도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액으로 2740억원을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김기홍 신한은행 CFO는 “현재 H지수 상승세를 감안할 때 향후 결산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은 2150억원으로, 그룹 손익 16.3%를 차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와 관련해 천 CFO는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며 또한 과거 쌓았던 충당금 환입 등도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동 신한투자증권 CFO는 “자기매매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는데 이는 역기저 효과, 보수적·선제적 대응 때문이다”라며 “지난해 1분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시장상황이 좋았고 자기매매실적에 역대급 실적을 거뒀는데, 현재 미국 기준금리 인하나 유가 등 물가 관련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당사에서 보수적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