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케이바이오, 추가자금 확보해 글로벌 진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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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케이바이오, 추가자금 확보해 글로벌 진출 속도 낸다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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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원 CB 발행 결정…콜옵션 25% 설정 불구 최대주주 지분 희석 불가피
지난해 유상증자 106억 원 미달…자금 조달 통해 신규 해외시장 진출 탄력 전망

[프레스나인]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신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9일 총 2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만기는 5년으로 전환가액은 9064원이며, 전체 발행 주식의 11.07%에 해당하는 220만6531주가 신주로 전환할 수 있는 규모다. 전환 청구는 1년 뒤인 내년 5월 9일부터 2029년 4월 9일까지 가능하다.

표면금리는 2.0%, 만기금리는 4.0%이고, 2026년 2월 9일 이후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2년여 동안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또한 발행 금액의 25%에 해당하는 50억 원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설정했다. 콜옵션 행사 주체는 엘앤케이바이오가 지정하는 제3자로, 아직까지 정해지지는 않았다. 매수인이 될 수 있는 자가 콜옵션을 통해 취득한 CB로 전환권 행사 시 최초 전환가액 기준 보통주 55만1632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되며, 리픽싱 조정 후에는 최대 78만8022주까지 취득할 수 있다.

단, CB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은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은 CB 발행 당시 최대주주 등의 각 지분율을 초과해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강국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13.27%이며, 따라서 콜옵션을 통해 최초 전환가액 기준으로는 7만3201주, 리픽싱 조정 후 최대 10만4570주를 취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감안하면 콜옵션 행사를 통해 지분 희석을 방어더라도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최초 전환가액 기준 12.28%, 리픽싱 조정 후 최대 12.4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엘엔케이바이오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확보한 금액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엘앤케이바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26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초 자금조달계획과 비교했을 때 106억 원이 모자랐다.

이에 CB를 발행해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익스펜더블 제품의 캐파를 확충하고 주·야 2교대 운영을 위해 생산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다.

이울러 올해 20%의 인력을 확충할 계획으로, 글로벌 영업인력을 신규로 확보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신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여기에 R&D 확대를 통해 최첨단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AI 분야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번 CB 발행으로 지난해 유상증자 미달 금액보다 1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더 확보하게 되는 만큼, 이러한 계획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엘앤케이바이오
사진/엘앤케이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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