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미국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800억원을 돌파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에드거(EDGAR,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파트너 에볼루스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보툴리눔톡신 '주보'(Jeuveau)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930만 달러(811억원, 환율 1368원)로 전년 동기(4170만 달러) 대비 42.2% 증가했다. 전기(2023년 4분기 5350만 달러) 대비로는 10.8% 성장한 금액이다.
2019년 5월 미국에서 판매에 돌입한 이후 주보 매출은 ▲2020년 5650만 달러(773억원) ▲2021년 9970만 달러(1364억원) ▲2022년 1억4860만 달러(2032억원) ▲2023년 2억200만 달러(2763억원) 등을 기록했다. 주보는 올 1분기 성장률(42.2%)이 지난해(35.9%) 수치를 넘어서 여전히 고공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볼루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지난해보다 26~31% 성장한 2억5500만~2억6500만 달러(3487억~3623억원)를 제시했다. 1분기 성장률을 감안하면 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에볼루스에 보툴리눔톡신 공급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실적도 확대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2013년 에볼루스와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러시아, 남아공, 일본, CIS 등 국가에 허가권과 판매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볼루스가 독점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최소 연간 구매 금액을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다.
에볼루스는 분기말 제품(재고자산) 확보를 위해 대웅제약에 817만 달러(112억원)를 지불하는 동시에 541만달러(74억원) 규모 제품 구매 약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재고자산 구입을 위해 대웅제약에 지불한 비용은 5077만 달러(694억원)이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보툴리눔톡신 총 수출액은 1141억원이다.
한편, 에볼루스는 주보 판매액이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하며, 지난해 5월 프랑스 시마트스와 독점 유통 계약을 채결한 필러 '에볼리제'(Evolysse)가 올 하반기 승인을 받아 2025년 상업화되면 매출 구조 다양화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