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감소로 판관비 6.8% 감소…별도 기준 연구개발비 90% 이상 줄어
[프레스나인] 지난해부터 체질개선에 돌입한 일동제약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4일 일동제약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507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51억 원, 당기순이익은 13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도 다시 한 번 흑자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76억 원에서 151억 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나, 수익성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이처럼 일동제약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R&D 전담 자회사를 분사함으로써 연구개발비를 절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5월 구조조정을 통해 1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판관비 절감 효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일동제약의 판관비는 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금액으로는 약 30억 원이 감소했다. 판관비 항목 중 급여가 169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42억 원이 줄었고, 이에 전체 판관비 규모도 줄일 수 있었던 것.
이에 더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분기 23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5억 원으로 93.8%나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물적분할을 통해 R&D 전담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출범시켰고, 이에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일동제약이 체질개선에 나선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수익성을 개선하게 된 것으로, 수익 구조의 변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된 만큼 올해 본격적인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연구개발비가 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96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당기순손실은 19억 원의 적자로 전년 동기 108억 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