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카카오뱅크의 24년 1분기 대출자산은 전젼동기 대비 약 41%(12조원) 증가한 41조 3000억원이다. 하지만 급격한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당기순이익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9.1%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18%로, 작년 1분기 말 2.62% 보다 무려 44bps 하락했다.
잔액 기준 월별 NIM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하락세는 4월에도 이어지면서 하향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잔액 기준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3.07%였다. 하지만 1분기에는 예대금리차가 매월 하락해 3월에 2.99%로 1분기를 마감했다. 4월 예대금리차는 3월 대비 2bps 하락한 2.97%였다. 총수신금리가 12월 부터 4월까지 10bps 하락하는 동안 대출금리는 20bps 하락했다.
1분기에 급격한 NIM 하락 요인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성장 때문이었다.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성장한 12조원의 대출자산중 9.4조가 주택담보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환 목적’ 대출 자산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NIM은 하락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으로 보여진다. 카카오뱅크의 4월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는 5.17%였는데 5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이보다 낮은 3.93%였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개월 동안 외국인은 287만주 기관은 90만주 매도를 했다. 일각에선 카카오뱅크의 이익 성장 여력이 이미 한계치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적인 NIM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성장률 목표를 기존 20% 수준에서 10% 초반으로 하향조정했다. 1분기 대출성장이 6.9%였기 때문에 연간 11~12%의 대출 성장을 가정한다면 2분기부터는 분기별 약 1~2%의 대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출자산 성장이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는데 NIM 마져 하락하고 있어 성장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24년 컨센서스 순이익 대비 PER 29배에 거래되었다. 현재는 24.9배에 거래되고 있다. 은행 평균 PER은 5.8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