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9138억 기술수출 무산...이동기 대표 "신규 딜 최대한 빨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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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9138억 기술수출 무산...이동기 대표 "신규 딜 최대한 빨리 완성"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6.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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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떼아로부터 권리 반환, "파트너사의 전략 변경"
MASH/비만 치료제, 탈모 치료제 기술수출 추진

[프레스나인] 올릭스가 기술수출한 안질환 치료제의 권리가 반환됐다. 사측은 기술수출 성패와 별개로 해당 물질에 관한 임상을 지속 진행해 향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비만 치료제, 탈모 치료제 등 다른 물질에 관해서도 신규 기술수출 성사에 노력하기로 했다.

올릭스는 21일 프랑스 안과기업 떼아 오픈이노베이션(Théa Open Innovation)이 올릭스의 OLX301A(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와 OLX301D(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릭스는 2개 물질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반환받았다. 이미 수령한 계약금 및 마일스톤에 대한 반환 의무는 없다.

올릭스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각각 떼아에 OLX301A, OLX301D를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초기 OLX301A만 기술수출했을 당시에는 807억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OLX301D가 추가되는 등 기술수출이 확장되면서 최대 9138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후 지금까지 올릭스가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으로 수령한 금액은 약 210억원으로 파악된다.

올릭스는 이번 계약 해지가 OLX301A, OLX301D 등에 관한 기술적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임상 중인 치료제의 효력과 무관하게 파트너사의 전략 변경에 의해 내려진 결정이라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OLX301A는 앞서 미국 1상 단회투여시험(SAD)에서 안전성과 예비효력을 확보했다. 미국 FDA는 이미 1상 SAD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1상 임상시험에 포함된 다회투여시험(MAD) 수행을 완료하지 않아도 2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도록 공언(endorsed)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OLX301D의 경우 동물 모델에서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을 동시 치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글로벌 CRO 기업에서 독성 시험이 진행 중이다.

올릭스는 OLX301A와 OLX301D 이외의 기술수출 물질에 관해서는 차질 없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한소제약(Jiangsu Hansoh Pharmaceuticals)과 심혈관질환 치료제 OLX706A 및 OLX706C, 대사질환 치료제 OLX706B 등의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MASH/비만 치료제, 탈모 치료제 등 신규 프로그램들도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수출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기술수출 딜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릭스의 궁극적 가치는 한두 개의 파이프라인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개발하여 모든 권리와 실시자유도(FTO)를 가지는 RNAi 플랫폼 기술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라며 "이번 권리 반환은 올릭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달려나가는 도로의 작은 과속방지턱은 될 수 있을지언정, 앞으로의 우리의 질주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올릭스
사진/올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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