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240억 CB 중도상환…자금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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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240억 CB 중도상환…자금난 '비상'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7.04 08: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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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억 EB 상환 등 잇딴 풋옵션…현금자산 급격히 위축
CB 잔액 134억 2차 상환 가능성…차입금까지 부채 압박 심화

[프레스나인] 아미코젠이 주가 부진에 따라 막대한 금액의 메자닌 채권을 중도 상환하면서 자금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보유한 현금성자산으론 자금 상환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의 제3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는 이달 20일 241억원 규모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제3회차 CB는 2022년 7월 권면총액 400억원 규모에 발행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제로금리(0%)여서 채권자는 주식으로 전환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전환청구기간은 2023년 7월20일부터 2027년 6월20일까지다. 

전환가액은 발행 당시 2만4653원에서 시세 하락으로 인해 리픽싱 한도인 1만7258원까지 떨어졌으며, 여기에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단행에 따라 8037원으로 희석됐다. 3월에 주식이 반등하자 CB투자자는 올해 3월26일(12만4424주)과 4월22일(18만6636주)에 각각 10억원, 15억원 규모 주식 전환청구를 행사했다. 

하지만 주가(3일 종가 5460원)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전환가액(8037원)과 차액이 크게 벌어지자 채권자는 CB 잔액 375억원 가운데 241억원 규모에 대한 풋옵션을 결정한 것이다. 풋옵션은 2024년 7월20일 및 이후 매 3개월마다 행사할 수 있다. 이번 풋옵션을 행사하면 CB는 134억원가량 남는데, 추가적인 상환 요청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풋옵션에 대응할 만한 현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말 개별기준 아미코젠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5억원에 달한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 34억원, 기타유동자산 16억원 등 현금유동성은 14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아미코젠은 지난 5월 87억원 규모 교환사채(EB)도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로 전액 상환해 현재 현금성자산은 절반 정도로 급격히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단기차입금 287억원, 1년 이내 유동 장기차입금 47억원은 부채 압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다만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론 현금및현금성자산 220억원, 단기금융상품 216억원, 기타유동자산 83억원 등 유동성은 533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아미코젠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종속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오거나 메자닌 채권을 신규 발행해 풋옵션을 돌려막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CB투자자가 풋옵션을 재고려하도록 설득할 수도 있으나 주가 부양 모멘텀이 관건이다. 아미코젠은 최근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인 동물세포 배양 배지(이하 배지)와 항체 정제용 레진의 대규모 생산 시설을 확보하는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아미코젠
사진/아미코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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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 2024-07-04 19:07:10
얼토당토 하지 않은 내용으로 공포조장하는 이런 기사는 대체 얼마를 받고 쓰는겁니까

인생무상 2024-07-04 19:08:49
다른 기자까지 욕 먹지많게 기자의 양심은 버리지 맙시다

ㅣㅣ 2024-07-05 16:59:27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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