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증대 방점…1공장 구강붕해필름 전용공장으로 탈바꿈
[프레스나인] CMG제약이 제2공장 건립을 위해 25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제네릭 중심 구조에서 개량신약, 바이오의약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목표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MG제약은 9일 450억원 규모 제8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1.5%에 발행됐다. 매년 제로(0%) 금리로 이자 지불 없이 저렴하게 자금을 사용하는 셈이다. 다만 채권자가 만기까지 보유하면 2029년 7월11일에 이자를 포함해 107.7284%인 485억원의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전환가액은 2161원이며, 최저조정(리픽싱) 한도는 80%인 1729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7월11일부터 2029년 6월11일까지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신주는 2082만3692주로 전체 주식 수의 13.04%에 달한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매도청구권(콜옵션)도 설정했다. 사채권자의 중도상환 요청은 2026년 7월11일 및 이후 매 3개월마다 가능하다. 콜옵션도 발행가액 총액의 25.84%를 삽입해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 250억원, 운영자금 1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시설자금 250억원은 경기도 시흥에 신공장 설립을 위해 투입한다.
CMG제약은 올해 1월 회사 보유 자금을 사용해 경기도 시흥 정왕동 소재 토지(5862.70㎡)와 건물(4754.98㎡)을 160억원에 매입했다. 제2공장은 연간 10억정 규모 케미칼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정제와 캡슐제를 생산할 수 있는 경기도 시흥 소재 1공장인 시화공장은 구강붕해필름 전용공장으로 바꾼다.
R&D로 집중 투자했던 구강붕해필름과 개량신약 라인업이 본격화되면서 공장 분화 및 생산 확충에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CMG제약은 지난해 11월 '세레콕시브+생약제제' 복합제제인 '씨콕스플러스정'을 비롯해 올해 6월 필름형 편두통치료제 '나라필ODF' 등 개량신약을 연이어 선보였다.
회사는 2024년 8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 '데핍조'의 품목허가를 재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데핍조는 2019년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원료사의 생산공정에서 불순물 이슈로 인해 허가가 불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FDA 심사가 지연되다가 2023년 재개했고, 생산공정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모기업과 손을 잡고 바이오의약품 분야로도 사업 구조를 넓힌다. CMG제약은 1공장 리모델링, 2공장 건립,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등 전체 기반 시설 확충하는 데 CB자금을 포함해 무려 총 1700억원을 투입한다.
CMG제약은 2022년부터 그룹사인 차바이오텍, 차케어스과 함께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생산시설 및 바이오뱅크 구축을 위한 신규시설 투자에 나섰다. 2025년 9월 완공될 판교 제2테크노밸리 CGB(Cell Gene Biobank)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단일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CMG제약이 442억원의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진출한다. 차바이오텍이 552억5000만원, 차케어스가 1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한편, 이번 CB가운데 운영자금 100억원은 R&D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0억원을 확보해 사업시너지를 낼 투자를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