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이달 신한금융 주가가 주주환원 확대 전망에 뒷심을 발휘하며 7년 만에 신고가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2% 넘게 상승하며 5만3800원에 마감하며 이달 들어 신한금융 주가가 12%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KB금융 7%, 하나금융 2%, 우리금융 1% 등 은행주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신한금융 주가반등 이유는 최근 밸류업 효과와 더불어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신한금융이 약 6000억원의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신한지주의 경우 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고, 큰 변동이 없는 한 4분기에도 같은 규모의 매입·소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간 6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은 “신한지주 연간 주당배당금 2160원에 따른 배당성향 24.0%에 4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외 추가 3000억원을 감안한 배당성향 16.0% 등 총주주환원율이 지난해 36.1%에서 올해 40.0%로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가시적 대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자본비율 선방이 예상된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홍콩 H지수 반등에 따라 1분기에 적립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금 일부가 환입될 것으로 보고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에서 “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12bps 하락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며 다시 13%대 비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7년만의 신고가 경신이 가능하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7년 8월 글로벌 금리 상승 분위기에 순이자마진(NIM)이 동반 증가하는 등 당시 기준 상반기 창립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신고가 5만5550원을 경신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밸류업 흐름을 타고 일찍이 신고가를 경신한 KB금융과 하나금융과 달리 지난해 해외사모펀드운용사 전환우선주(CPS) 보통주 전환에 따른 오버행 이슈 등에 발목이 잡힌데다, 변동성에 대비해 성장 보다는 내실관리에 주력하면서 주가가 경쟁사 대비 부진했다.
최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앞으로의 재무정책은 ROE 10%를 목표로,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것”이라며 “당분간 현금배당을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발행물량을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