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 “전문경영인체제 이미 가동중...해외 투자자 유치 긍정적”
상태바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 “전문경영인체제 이미 가동중...해외 투자자 유치 긍정적”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7.31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종훈 대표, 주요 계열사 성장전략 공유...“반드시 성과로 보답”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한미사이언스 지분 확보 후 전문경영인 전환 유력

[프레스나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이 검토하는 ‘한미사이언스 전문경영인체제 전환’ 방안에 대해 이미 전문경영인체제가 가동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는 선 안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를 모색하는 한편 각 계열사별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임종훈 대표는 30일 한미사이언스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최근 다른 대주주들께서 언급하셨던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이미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주주들과 한미 직원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을 지면서 각 계열사 및 부문별로 전문성 있는 리더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뉴 한미’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한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자 유치에 관련해서는 구체적 협의가 더 필요해 아직 진행상황을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오너 일가의 오버행 이슈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해 신약개발 강화,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임 대표는 “선대 회장님의 유지처럼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고 조건만 맞는다면 회사의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역량 있는 해외 투자자와 손잡는 것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이렇다할 결실을 맺지 못했던 ‘글로벌 한미’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미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주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파트너십과 M&A 등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는 한미약품이 국내 최고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국제무대에서 상업화하는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R&D 조직 역량 강화 ▲M&A 기회 검토 및 해외 오리지널 제품 코프로모션/라이선스인 ▲해외 로컬 제약사와 파트너십으로 국내 블록버스터 품목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법인 북경한미도 마찬가지로 M&A, 코프로모션/라이선스인을 추진해 치료 분야를 다변화한다. 한미정밀화학의 경우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해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을 확대한다. 

임 대표는 온라인팜, 제이브이엠(JVM) 등 다른 계열사에 관해서도 신규 사업 진출 등의 사업전략을 내놨다.

임 대표는 “북경한미와 온라인팜, JVM 등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며 “한미사이언스 대표로서 모든 계열사가 최대한 성장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임 대표가 이같은 전략을 직접 진두지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임 대표 측과 경영권 갈등을 벌여온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측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가세하며 향후 경영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은 송 회장, 임 부회장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공동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을 포함한 송 회장 측 특수관계자 지분이 50%에 육박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송 회장은 신 회장에 대한 지분 매각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한편 전문경영인체제 전환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또 신 회장은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임 대표의 교체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 4월 23일 서울 한미그룹 본사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공지능 기술 세미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사이언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 4월 23일 서울 한미그룹 본사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공지능 기술 세미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사이언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