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총 시가총액 1일 기준 97.3조 돌파, 작년초 기준 70%↑

[프레스나인] 최근 4대 금융지주 주가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세제혜택 기대감과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들 합계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시총 규모가 연초대비 50% 넘게 급격히 불어났음에도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여전히 0.5에 불과해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한 상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 합계 시가총액은 97.3조원으로 연초 64.1조원 보다 52%, 작년 초(57.2조원) 기준으로는 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호재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2분기 시장기대치를 넘는 호실적을 발표하자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신한금융이 주주환원 확대 전망에 주가가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달에만 시가총액이 24%인 6조원 가량이 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지난 2007년 신한금융이 조흥은행과 LG카드 흡수합병 이슈로 당시 6만7000원대까지 치솟은 이후 17년만인 지난달말 6만원대 재진입에 성공했다.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 규모인 3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KB금융과 지난 상반기 9조원 가까이 벌어졌던 시총 격차는 현재 5조원으로 좁힌 상태다.
금융 대장주 국민은행도 지난달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지난달 시총이 12%(3.8조원) 늘며 역대 최대인 36조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도 지난달 시총 6.5%(1.1조원) 증가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우리금융도 지난달 7800억원이 상승하며 시가총액 11.7조원을 기록,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이 올해에만 50% 넘게 늘었지만 은행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다른 업종과 비교해 여전히 낮게은 상태다. KRX은행 기준 PBR은 7월말 기준 0.51로 올초 0.39 보다는 0.12 상승했지만 KRX유틸리티(0.44) 섹터를 제외하고는 전체 업종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신한금융(0.41→0.58)과 KB금융(0.43→0.59) PBR 상승이 가장 두르러졌고, 이어 하나금융(0.34→0.48), 우리금융(0.33→0.38)이 각각 0.14, 0.05 각각 상승했다.
1일 기준 올해 시가총액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곳은 KB금융으로 64.5%인 14.1조원 증가했고, 이어 신한금융이 48.4%(10조원), 하나금융 49.1%(6.2조원), 우리금융 20%(2조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