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쟁 치열한 미용·성형 업계, 해외시장 공략 '성과'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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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쟁 치열한 미용·성형 업계, 해외시장 공략 '성과' 이어져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08.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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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파마리서치, 2분기 수출실적 고공행진…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
아·태 지역 및 유럽 등 성장세 주목…대웅제약 나보타 美 매출 대폭 확대

[프레스나인]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국내 미용·성형 관련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해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휴젤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954억 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24억 원으로 무려 51.6%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72.7% 급증한 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마리서치도 2분기 매출액이 24.7% 증가한 838억 원, 영업이익은 30.1% 증가한 308억 원, 당기순이익은 89.1% 증가한 28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미용·성형 분야에서 주요 주자로 꼽히는 두 기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대폭 성장을 일궈낸 것이다.

특히 양사 모두 수출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러한 실적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휴젤의 톡신 및 필러 매출은 875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297억 원으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수출을 통해 나머지 578억 원의 매출을 일궈냈다. 지난해 2분기 휴젤의 수출실적은 409억 원이었는데, 1년만에 수출 성적이 41.1%나 확대된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249억 원에서 391억 원으로 57.0%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고, EU 및 기타 지역에서도 39.2% 증가한 152억 원의 매출을 올려 힘을 더했다. 미주 지역 매출은 51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북미 지역 매출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마리서치의 경우 수출 규모보다 국내 매출 규모가 더 크지만, 수출 성장률이 국내 매출 성장률을 압도했다. 지난 2분기 파마리서치의 국내 매출은 5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424억 원 대비 20.5% 증가했는데, 수출은 244억 원에서 321억 원으로 31.6% 증가해 성장률이 11.1%p 높았던 것.

국가별 매출 비중은 중국이 51%로 지난해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으며, 아시아 지역은 33%에서 28%로 줄었고, 유럽·오세아니아 지역이 9%에서 11%로 늘었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는 경쟁 업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웅제약의 경우 나보타의 미국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에드거(EDGAR)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파트너 에볼루스가 주보(Jeuveau, 나보타 미국 제품명)로 올린 2분기 매출은 66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935만 달러 대비 35.6% 증가했다.

국내에 비해 월등하게 시장 규모가 큰 지역에서의 매출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으로, 이들 외에도 보툴리눔 톡신을 비롯한 미용·성형 분야 기업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휴젤·파마리서치
사진/휴젤·파마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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