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큐라티스가 상반기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데 대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대표이사 교체, 신규 경영진 영입 등을 통해 리더십을 보강하고 결핵 백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일 큐라티스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큐라티스는 “반기 회계검토의견 한정으로 인해 환기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사과말씀 드린다”며 “본 건은 라이선스 약정 거래에 대해 거래처 회신이 미흡하여 발생한 것으로 조속히 거래처 확인을 받아 감사인에게 제출함으로써 해소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큐라티스는 백신 기술이전으로 발생한 비용을 허위 누락했다는 의혹에 관해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의 검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회계법인은 큐라티스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을 이유로 상반기 감사의견 한정을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회사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큐라티스는 상반기 영업손실 92억원, 순손실 150억원을 기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2억원 초과하는 상황이다.
큐라티스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 쇄신을 결정했다. 14일 조관구 전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이진희 연구총괄 전무가 대표에 올랐다.
큐라티스는 주주서한에서 “조 전 대표는 작금의 상황을 책임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후 백의종군하는 마음가짐으로 백신 상용화 성공을 앞당기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진희 신임 대표이사는 과학적 지식 뿐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연구팀 운영, 전략 기획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결핵백신 전문가”라고 밝혔다.
다른 경영인도 영입하기로 했다. 9월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김성준 피스투에스코리아 대표이사와 권기대 에이티아이케이 고문을, 사외이사에 류재욱 네모파트너스 총괄대표와 노태협 덕성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기타비상무이사에 손승완 파나시아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할 예정이다. 또 최근 큐라티스 경영부문총괄 사장으로 합류한 손재호 전 폴루스 부사장이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른다.
큐라티스는 “선임될 경영진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지닌 리더십 보강 차원의 조치로 회사의 성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또한 주요 주주들은 결핵백신 상용화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큐라티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을 개발하는 중이다. 백신 개발 등에 소요되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78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일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