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효자품목 '코싹엘' 실적 회복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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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효자품목 '코싹엘' 실적 회복 시작되나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08.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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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품목 '코슈엘' 공급 중단 예정…2026년 7월 공급 재개 목표
지난해 코슈엘 급성장에 코싹엘 주춤…공급 중단에 처방 증가 기대

[프레스나인] 지난해 잠시 침체를 맞았던 한미약품의 알레르기 치료복합제 '코싹엘(성분명 슈도에페드린·레보세티리진)'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최근 슈도에페드린·레보세티리진 성분 복합제 '코슈엘정'의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지난 7월 마지막으로 출하가 이뤄졌으며, 오는 10월부터는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슈엘은 지난 2017년 허가 받은 품목으로, 코오롱제약이 비씨월드제약에 위탁해 생산하는 품목인데, 비씨월드제약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지난 4월 19일 제조를 마지막으로 추가 제조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제약은 당장 공급을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2026년 7월 공급 재개를 목표로 제조처 자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목되는 점은 코슈엘이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한미약품 코싹엘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코싹엘은 기존 제품인 '코싹정(성분명 세티리진·슈도에페드린)'의 전문의약품 전환 이후 대체 품목으로 등장한 약물이다. 2013년 말 불법 마약류 제조를 이유로 슈도에페드린 120mg 함유 일반의약품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했는데, 한미약품이 이 시기에 맞춰 업그레이드 제품인 코싹엘을 선보였던 것.

이후 코싹엘은 유일한 레보세티리진·슈도에페드린 복합제로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렸고, 이에 코오롱제약이 코슈엘을 내놓으며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출시 이후 처방실적이 1~2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코슈엘은 지난해 10억 원 가까운 실적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나타냈고, 이와 반대로 코싹엘의 처방실적은 2022년 58억 원에서 2023년 53억 원으로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슈엘의 공급을 중단하게 되면서 코싹엘이 처방을 모두 흡수하게 된 상황으로, 지난해 일시적인 부진을 털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코슈엘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허가 받은 품목이 없는 것은 물론 허가를 신청한 제약사도 없는 것으로 보여, 당분간 코싹엘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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