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父子 또 미국 간다...합병 무산 후 전략 주목
상태바
셀트리온 父子 또 미국 간다...합병 무산 후 전략 주목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8.3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정진 회장, 서진석 대표 모건스탠리 헬스케어 콘퍼런스 동반 참석
셀트리온제약 합병 무산 다음 행보에 시선...셀트리온홀딩스 상장 계획 관심

[프레스나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과 아들 서진석 대표가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 나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합병이 무산된 직후의 국제무대 참석인 만큼 향후 그룹 경영에 대한 신규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 회장과 서 대표는 9월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22회 모건스탠리 헬스케어 콘퍼런스(Morgan Stanley 22nd Annual Global Healthcare Conference)에 참석할 예정이다. 

회사는 두 사람이 노변담화(fireside chat)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나 취재진과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모건스탠리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세계 유망 의료 관련 기업을 초청해 기관투자자와 매칭하는 행사다. 올해는 글로벌 43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도 다수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합병이 무산된 뒤로 서 회장, 서 대표가 참석하는 첫 공식 석상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마무리한 뒤 셀트리온제약도 합병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해 왔다. 7월 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합병에 대한 내외부 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주주들의 의견을 물었다.

시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주주 중 70.4%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비율, 합병 후 주가 하락 등에 대해 불만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합병을 강행할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셀트리온은 현 시점에서는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셀트리온그룹 경영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합병 건이 무산된 만큼 서 회장과 서 대표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들고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에 관한 구체적 로드맵이 나올지 주목된다.

서 회장과 서 대표는 올해 초에도 미국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공모 자금과 상장 후 투자 유치를 통해 100조원 규모 헬스케어 펀드를 초정한다는 취지다.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도 시장의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셀트리온은 자체적으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한편 유망 바이오텍에 투자해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는 중이다. 서 대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파이프라인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