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먹고 마시고 노는데 수천억, 'Top 2' 우리·국민은행 매년 200억원 이상 접대비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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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먹고 마시고 노는데 수천억, 'Top 2' 우리·국민은행 매년 200억원 이상 접대비 지출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0.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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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체 접대비 중 5대은행 65% 차지
'Top 2' 우리·국민은행 매년 200억원 이상 접대비 지출

[프레스나인]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5년 6개월간 6200억원 가량을 접대비 명목으로 사용했다. 서민들 상대로 손쉽게 이자장사로 번 돈으로 먹고 마시고 노는데 수천억을 써왔던 것이다. 

8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권이 사용한 접대비 금액은 9578억으로 집계됐다. 국내은행 접대비는 2019년 1872억원에서 2021년 1600억까지 줄었다가 2022년 1813억원, 2023년 1854억원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도 817억이 접대비로 사용됐다.

은행권은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전체 접대비 대비 비중이 64.7%로 다른 업권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대 은행이 지출한 접대비는 약 6201억원이다.

지난 5년 6개월간 가장 많이 접대비를 지출한 곳은 우리은행으로 1941억이었다. 이는 전체 국내은행 지출액 중 20.3%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국민은행 1455억원 ▲하나은행 967억원 ▲농협은행 993억원 ▲신한은행 8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들어 속속 드러나고 있는 횡령, 부당 대출,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해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사회적 질타가 커지고 있다"며 "접대비 비용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불법 개입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접대비라는 용어는 2022년 세법개정안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업무추진비로 명칭이 변경됐다. 통상 회사 업무와 관련해 접대, 교제, 사례 등의 명목으로 고객과의 식사나 술자리, 선물, 골프접대 등에 사용되는 금액을 지칭한다.

자료/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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