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자체 플랫폼 기술 적용 'SJ-600'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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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자체 플랫폼 기술 적용 'SJ-600' 승부수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10.14 14: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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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전달 경쟁력 관건…"시장 패러다임 바뀔 수도"

[프레스나인]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범용성'과 '확장성'을 특징으로 하는 '플랫폼 기술'의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약물을 인체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전달 기술로, 특정 약물 또는 적응증에 국한되지 않아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과 달리 판권을 한 기업에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대신 여러 기업과 비독점 계약을 체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기술로 평가된다. 실제로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연이은 기술수출 역시 플랫폼 기술의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상황에 신라젠이 자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GEEV'를 적용해 개발한 'SJ-600' 시리즈도 재조명받는 모습이다. 약물의 반감기를 늘려줄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현시점에, SJ-600 시리즈가 비임상을 넘어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서까지 항암바이러스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전달력'을 입증하게 되면 항암바이러스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항암바이러스는 '바이러스' 기반의 약물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체내 방어 시스템인 보체에 의해 대부분의 효과가 반감돼 정맥투여가 어렵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실제 유일하게 미 FDA 승인을 받은 암젠의 항암바이러스 '임리직' 역시 비교적 쉽게 종양에 직접투여 할 수 있는 피부암으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뛰어난 효능으로 여전히 유수 기업과 연구기관들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항암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라젠의 플랫폼 기술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SJ-600 시리즈는 보체조절 단백질(CD55)을 발현하는 유전자 조합을 통해 보체조절 단백질을 바이러스 외피막에 발현시킴으로써 중화항체에 의한 무력화 극복과 체내 면역세포의 공격 회피를 가능하게 했다. 즉 SJ-600은 혈액 내에서 우수한 안정성으로 종양세포에 더욱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종양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신라젠은 SJ-600시리즈 연구를 시작한 이래 SJ-650을 비롯해 SJ-607·SJ-640 등 여러 후보 플랫폼 기술을 도출하고 국제 학회나 저널 등에서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왔다. 특히 지난 4월 미국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진 연구가 두 건이나 채택되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지난 2월 세포생물학회에서는 SJ-600시리즈의 치료용 암백신 활용 가능성을 발표하며 플랫폼의 확장성까지 인정받았다. SJ-600시리즈는 암 항원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구현할 수 있을뿐더러 선천적인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반응률이 낮은 면역항암제의 미비점까지 보완 가능 하다는 연구진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항암 바이러스는 효능 측면의 문제 보단 약물 전달 경쟁력이 이슈였다"며 "그동안의 연구에서 기존 한계 극복을 증명한 SJ-600 시리즈가 인체 임상에서 이를 입증한다면 항암제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SJ-600시리즈의 글로벌 라이선스아웃을 염두에 두고 독성시험과 대량생산을 위한 CDMO업체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신라젠
사진/신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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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다이 007 2024-10-14 19:16:09
그렇게 좋다면 회사 전화나 잘받자

신라젠주주 2024-10-14 15:09:46
사기 치구 앉아있네 ㅎㅎ 주식담당자 전화나 좀 받자 .. 월급받고 뭐하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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