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저축은행 품은 한화생명, 자본확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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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저축은행 품은 한화생명, 자본확충 가능할까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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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K-ICS 163%..금융당국 권고치 150% 근접
나신평 “한화생명, 저축은행 인수로 K-ICS 소폭 하락 우려”

[프레스나인] 한화생명이 한화저축은행 지분 100%를 장외 취득했다. 한화저축은행 주식 6160만주를 1785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권고치에 근접한 지급여력비율(K-ICS)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한화생명은 자산총계 기준 국내 2위 보험사지만 자본적정성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K-ICS비율은 162.8%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겼을 뿐이다.

한화생명은 K-ICS 관리를 위해 자본확충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7월 5000억원에 이어 9월에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 금액이 전액 기본자본으로 반영될 경우 K-ICS는 167.7%까지 상승한다.

그러나 한화저축은행 인수로 가용자본 대비 요구자본이 더 크게 늘면서 K-ICS는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한화생명은 한화저축은행 인수로 인해 가용자본 대비 요구자본이 더 크게 증가하며 K-ICS가 소폭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금리 하락기에 금융당국이 규제 강도까지 높이면서 이자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자본성 증권은 발행금리도 높다. 한화생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4.8%로, 3분기 발행한 1조1000억원의 이자만 연 528억원에 달한다.

한편,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저축은행 지분 인수는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일원화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K-ICS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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