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연임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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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연임 여부 '불투명'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4.11.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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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실적 악화 심각
신용등급 하향도 이어져

[프레스나인]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이 실적 악화, 신용등급 줄강등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다올투자증권은 여전히 부동산 파이낸싱(PF)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주요 평가 회사들은 전망 역시 어둡다고 보았다.

2024년 상반기 연결재무재표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누적 영업손실은 3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손실은 217억원이다. 작년 동기와 동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도 A등급에서 A-등급으로 하향됐다.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내려갔다.

한기평은 등급 하향 조정 사유로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 저하와 회복 지연 전망 △자본적정성 저하 △자산건전성 저하와 부동산 PF 관렴 부담 지속을 손꼽았다.

한기평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2024년 상반기 영업순수익 규모 및 점유율은 각각 603억원, 0.5%에 그쳤다. 

순자본비율(NCR)은 227.7%로 중소형 증권사 평균인 301.9%를 하회한다. 이는 자본적정성 지표다.

자산건정성도 저하됐다. 지난 6월 말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445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2.3%에 달한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기업금융(IB) 사업 위축과 조달비용 상승, 부동산 PF 대손비용 부담 등으로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금융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기술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했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 조정 사유로 △주요 사업 기반 내 영업 위축과 본원적 사업경쟁력 저하 △부동산 금융 시장 침체로 이익창출력 약화 △자산건정성 및 자본적정성 저하 △계열사로 인한 재무부담 리스크 내재를 거론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지난 2022년 1.2%에서 2024년 상반기 누적 0.4%로 하락했다. 부동산 금융 집중도가 높았던 만큼 시장 침체에 영향을 받아서다.

IB 부문 수익 규모도 크게 줄었다. 별도재무재표 기준으로 보았을 때 다올투자증권의 지난 2023년 영업적자는 471억원이다. 2024년 상반기에도 128억원의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동기간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78.5%로 크게 저하됐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주요 사업부문의 위축으로 인해 당분간 시장지위 및 수익성 제고 가능성 제한적이며, 부동산금융 시장 침체로 인한 영업환경 저하로 동사의 사업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적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해 회사의 위기를 타개할 인물로 거론됐다.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부터 이어진 PF 리스크에 꾸준히 경영난을 겪어왔다.

다만 이런 황 대표가 앞으로의 위기를 타개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취임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분기 흑자를 시현하긴 했으나 최근 다시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거시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금융 및 저신용 차주의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다.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올투자증권이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향후 황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다올투자증권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사진/다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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