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이중항체 에이비프로에 추가 투자...2026년 임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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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이중항체 에이비프로에 추가 투자...2026년 임상 목표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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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프로 나스닥서 거래 시작...셀트리온, 500만달러 규모 추가 매수
HER2·CD3 타깃 이중항체 ‘ABP-102’ 공동개발, 2026년 임상 1/2상 진입 전망

[프레스나인] 셀트리온이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파트너사인 미국 에이비프로(Abpro Corporation)에 추가로 투자했다.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 로드맵이 수립된 만큼 자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에이비프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 거래로 에이비프로 지분 500만달러 규모를 취득했다. 2022년 9월 처음 2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번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PIPE는 기업공개된 회사의 증권을 사모 형태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에이비프로는 스팩 합병 형태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현지시각 13일 합병이 끝나 14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에 투자하는 한편 이사회 구성원으로 연구개발(R&D) 핵심 인력인 이수영 신약연구본부장 부사장을 합류시켰다.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ABP102'의 임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연계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셀트리온과 에이비프로는 2022년 9월부터 ABP102에 대한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후보물질 관련 동물효능실험(in vivo PoC study),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고, 에이비프로는 물질 개발 및 후보물질 선정, 세포효능실험 등을 맡는 식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위해 앞서 200만달러 투자와 별도로 같은 액수의 계약금을 지급했다.

양사는 2026년 상반기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을 적응증으로 ABP102 임상 1/2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우스 모델에서 전임상 효력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독성시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ABP102는 HER2·CD3 이중항체로,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는다. T세포 활성을 조절해 HER2 음성 세포 등 표적 외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측에서는 ABP102가 기존에 승인받은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퍼제타(성분명 퍼트주맙)나 현재 개발중인 HER2 타깃 치료제들에 비해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됐다고 본다.

셀트리온은 ABP102를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육성해 신약개발사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셀트리온, 에이비프로
사진/셀트리온, 에이비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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