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준 신한금융 CET1 13.13%
진옥동 회장 "연말 환율 1400원이면 BIS 비율 충족 어려워"
[프레스나인] 금융지주들이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19일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연말 환율이 1400원으로 끝나게 되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는 데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금융사가 자산을 줄여야 하는 문제가 있다" 언급한 바 있다.
신한금융에서는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배당 등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환율 변동분을 반영할 경우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올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KB금융지주가 13.85%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13.13%에 머물렀다.
SK증권은 “향후 환율 변동에도 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CET1 비율을 관리할 수 있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기반한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19일 기준 1392.6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 말 1307.8원과 비교하면 90원 가량 오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1400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잔액이 증가해 위험가중자산(RWA) 값이 커져 결국 CET1 비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증권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0원당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20~30bp 수준의 변화 폭을 갖는다.
지난 9월말 원·달러 환율은 1308원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1400원대 환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최대 27bp 수준의 CET1 비율 하락을 가져온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