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접대 '재차' 논란
랩·신탁 불건전 운용 문제도
[프레스나인] NH투자증권이 도 넘은 '탈법경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의 책임론마저 대두된다.
논란은 꾸준히 있었다. 앞서 정영채 전 대표 역시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으면서 사실상 연임이 좌초된 바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과태료·과징금 등 제재 금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 역시 NH투자증권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증권사 제재 내역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한 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누적 제재 금액은 94억794만원으로, 조사 대상 증권사 19곳(교보‧다올‧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유안타‧유진‧키움‧하나‧하이투자‧한국투자‧한화투자‧IBK‧KB‧LS‧NH증권) 가운데 최다 금액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51억7280만원의 과태료와 사모펀드 신규판매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2023년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12억2300만원을 부과받았다.
최근에는 '골프 접대'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 ‘특별연금사업자 책무 위반’으로 기관주의를, 담당 임원과 직원 등 2명에게는 퇴직자 위법·부당사항(주의상당)을 각각 통보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11월 8개 법인 퇴직연금 담당자에게 골프 접대를 하고 사은품 등을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다. 골프 로비에 사용한 금액은 법인당 93만원으로 745만원이다.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8년에도 약 2년간 총 83명에게 골프 접대 등으로 1200만원 상당의 특별 이익을 제공한 사실로 금감원에 적발된 바 있다.
NH투자증권에 대한 랩·신탁 불건전 운용과 관련한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도 진행 중이다.
제재심의위원회의 검사 대상은 교보증권·미래에셋증권·유진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SK증권이다.
지난 6월 하나증권과 KB증권도 관련한 사안으로 일부 영업정지 중징계 조치를 받았다.
금감원은 6개 증권사들에 하나·KB증권과 마찬가지로 랩·신탁 일부 '영업정지' 수준의 중징계 처분을 사전통보했다. 금감원의 기관 제재 중 영업정지는 '등록·인가 취소' 다음 수준의 중징계다.
한편 앞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정 전 대표는 금융위를 상대로 문책경고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내 이를 인용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