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금융당국 압박에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발
검찰, 임종룡 회장 사무실 압수수색..피의자 전환 가능성
검찰, 임종룡 회장 사무실 압수수색..피의자 전환 가능성
[프레스나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의 후폭풍으로 연임에 실패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향한다. 앞서 공개 사과와 쇄신안 발표로 유야무야 지나갈 것 같던 임 회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22일 오후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며 영장에 조 행장을 피의자로 명시했다. 조 행장이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검찰의 칼끝은 조 행장을 넘어 임 회장까지 겨누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은 부정대출 보고 지연의 책임 당사자로 임 회장을 주시하고 있다.
검찰은 우리금융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서 임 회장의 사무실까지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검찰이 임 회장을 피의자로 전환해 직접 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금감원도 검찰에 협조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으면서 임 회장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그간 조 행장의 거취와 관련해 사외이사들의 판단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임 회장이 이젠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야할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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