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의료자문 부지급률 제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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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의료자문 부지급률 제일 높아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1.28 19: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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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자문 받은 보험금 부지급률 19.79%, 삭감률 20.6%
공정성 추지 무색, 보험금 지급 거절 수단돼

[프레스나인] 한화손해보험이 의료자문을 받으면 가입자로서는 보험금을 받기가 까다롭다. 의료자문을 받은 고객 5명 중 2명은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도입된 의료자문 제도가 보험금 지급 거절 수단으로 전락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화손보의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률은 19.79%였다. 전체 보험금 청구건 289만3810건 중 의료자문 실시 건수는 879건으로 이 중 172건의 보험금 지급이 거절됐다. 또한, 보험금 일부 지급건수는 179건(20.6%)였다. 같은 기간 손보사 15곳의 평균(부지급률 14.50%·일부지급률 15.64%)을 웃돈다.

한화손보의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하반기 2.87%에 그쳤던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비율은 2022년 상반기 10.91%를 거쳐 하반기 18.27%까지 늘어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7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의료자문은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가 병원 진단서를 검토하거나 진단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제3의 의료기관으로부터 자문을 받는 제도다. 보험금 심사를 보다 전문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라고 여겨지지만 그 취지가 상당 부분 퇴색됐다.

의료자문은 자문의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고 서류만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보험사가 자문 의사에게 자문료를 지급하는 구조적 문제는 보험사에 유리한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을 높인다. 자문의 선정 권한도 보험사가 독점하고 있다. 

의료자문제도가 보험금 감액 혹은 지급거절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영업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사업비 감축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며 "손보사들이 의료자문 제도를 활용해 보험금 누수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손해보험협회
자료/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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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2025-01-23 17:51:19
병원서 진단받아도 보험금 안준다네요
이런경우 처음 겪는거라
정말 황당억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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