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비상계엄' 후폭풍…외국인 팔고 정치테마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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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비상계엄' 후폭풍…외국인 팔고 정치테마주 올랐다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4.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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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유의 필요
불안정성에 항공주는 소폭 하락

[프레스나인] 비상계엄령 사태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렸다. 외국인들은 순매도세를 키우며 국내 증시를 벗어났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올라가며 일부 정치테마주가 급상승하고 항공주는 하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10(1.44%) 내린 2464.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3.65(1.98%) 내린 677.15에 마감했다.

불안정한 국내 상황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408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야권을 중심으로 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조에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테마주는 급격히 상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 동신건설, 오르엔트정공 등이 대표적이다.

에이텍은 같은날 전거래일 대비 4330원(29.99%) 오른 1만8770원에 마감했다. 에이텍은 최대주주인 신승영씨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운영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동신건설은 6250원(29.90%) 오른 2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엔트정공은 339원(29.97%) 오른 1470원에 마감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향인 경북에 있다는 이유로,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과거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 때문에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오파스넷, 태양금속, 대상홀딩스 등도 각각 29.88%, 29.87%, 29.94% 상승했다.

오파스넷은 신동훈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서, 태양금속은 한우삼 대표가 한 대표와 같은 청주 한씨라는 점에서, 대상홀딩스는 2대주주 임세령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와 한 대표가 친구 사이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엮였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일화학이 2.00%, 진양화학이 13.6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정치테마주의 경우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크고 주가의 급등락이 잦아 특히 유의가 필요하다.

여행·항공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행주 중에서는 하나투어가 18000원(3.06%) 하락한 5만71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모두투어가 1.83%, 노랑풍선이 1.54%, 참좋은여행이 4.17% 내렸다.

항공주 가운데에서는 대한항공이 900원(3.51%) 내린 2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불어 진에어가 3.39%, 제주항공이 2.77% 하락했다.

한편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의 계엄 해제안 가결로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권 6당은 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전날 필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을 위반했다는 점이 사유로 담겼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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