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 변경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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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치료제 '라즈클루즈(성분명:레이저티닙)' 미국 론칭이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자회사 제노스코)의 기업가치 제고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라즈클루즈의 시장 연착륙과 오스코텍이 받을 초기 로열티 규모는 이중항체와 병용요법 부작용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얀센은 자사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과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TKI제제 '라즈클루즈'의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지난 8월 미국 허가를 받아 상업화 준비를 하고 있다.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의 허가사항 가운데 부작용은 주입 관련 반응(IRR, infusion-related reactions), 폐질환, 혈액응고, 피부트러블 등을 명기했는데, 이 가운데 IRR이 일반 항체치료제보다 유독 높은 편이다.
항체치료제는 보통 정맥주사(IV) 과정에서 호흡곤란, 홍조, 발열, 오한, 메스꺼움, 흉부 불편감, 저혈압 등 증상의 주입 관련 반응(IRR)을 일으킨다. IR은 대부분 첫 투약 시에 몰린다. IRR 증상이 나타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약하거나 투여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처치를 한다.
단일 항체치료제의 IRR은 보통 10~15% 정도로 알려지지만,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의 경우 IRR은 63%에 육박한다.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를 투약받은 환자 10명 중 6명가량이 IRR를 경험한다는 의미다.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의 IRR은 관리가 가능한 1~2등급이 대다수이긴 하나 일반적인 항체치료제보다 수치가 4~6배 높다는 점이 복병이다. 빈번한 부작용은 의료진이 환자에게 처방을 더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치료 지연 및 주입 반응 관리 등 의료진 처방의 불편함도 초래한다. 경쟁약물로 대체 옵션을 선택하게 할 수도 있다.
1~2등급이라도 IRR은 일종의 면역거부 또는 저항성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약물이 타깃까지 도달하는 확률이 떨어져 약효가 다소 줄어들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투약을 중단할 수 있는 3등급이 5%, 4등급이 1%에 달하는 것도 환자나 의료진의 처방에 영향을 미칠 무시못할 비중이다.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가 유독 IRR이 높은 것은 이중항체(리브리반트)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중항체는 2개의 다른 표적에 결합하는 탓에 강력한 면역활성화로 이어진다. 면역체계가 이중항체를 외부항체로 인식해 강력한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얀센은 IV제형의 IRR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로 제형 변경에 사활을 걸고 있다. 리브리반트 SC는 IRR을 현저히 떨어뜨리며 IV 문제를 해결할 기대주인 셈이다.
한편,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개발한 EGFR TKI제제로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한 약물이다. 유한양행은 임상 1상 단계에서 2018년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