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Discount][오름테라퓨틱]①‘미개한’ 밸류에이션 해외 투자자 볼까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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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Discount][오름테라퓨틱]①‘미개한’ 밸류에이션 해외 투자자 볼까 민망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1.07 11:0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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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이익 없는 바이오기업에 PER 밸류에이션 하는 '신공'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시기를 선택적으로 발라내는 '무논리'
PER 적용한 2025년 시총은 0원

<편집자주> 만성질환이 되어버린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국민은 ‘국장’을 떠나고 있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심장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에 하나는 마켓 메이커(market maker)의 ‘수준미달’이다. 오름테라퓨틱의 증권신고서는 이런 ‘수준미달’을 잘 보여준다. 

오름테라퓨틱 주관사는 경상이익이 없는 바이오기업을 경상이익이 있는 제약사와 주가수익비율(PER)로 비교해 밸류에이션을 하는 ‘신공’을 보여준다. 

선진 시장 참여자들이 이런 억지 논리로 ‘공모가 뻥튀기’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한국시장이 미개하다고 평가할 것이다. 

오름테라퓨틱이 최근 IPO 증권신고서를 다시 재출했다. 작년말 상장을 포기했을 때 보다 공모 희망가를 약 20% 낮추었다. 공모 주식수도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였다. 예상 시가총액은 5023억~6279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한미약품과 HK이노엔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두 회사의 평균 PER 19.26 배를 2023년 4분기 부터 2024년 3분기까지의 순이익 993억원에 곱하기를 한 후에 할인을 해서 공모가를 산정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일회성 계약금이 들어온 시기를 선택적으로 발라내기 위해서 LTM(Last Twelve Month, 지난 12개월)을 사용했다. 그런데 증권신고서가 효력이 발생하는 날은 2025년 1월 16일로 LTM면 2024년 온기를 봐야 할 것이다. 오름테라퓨틱은 2024년 당기순손실 27억을 예상하고 있다. 동일한 밸류에이션 방법을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의 시가총액은 0원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주식은 미래의 가치를 선반영한다. 오름테라퓨틱은 2025년에 당기순손실 66억원을 예상했다. 마찬가지로 시가총액은 0원이 되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발생한 이익에 PER을 곱해 밸류에이션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PER 밸류에이션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가능한 이익을 추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자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바이오텍 밸류에이션에 PER 밸류에이션은 쓰지 않는다. 

혹시나 오름테라퓨틱 증권신고서를 해외 투자자들이 볼까 매우 우려스럽다. 한국 주식시장의 수준을 미개하다고 판단할까 두렵기까지 하다.     

자료/오름테라퓨틱
자료/오름테라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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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9광고앵벌이 2025-01-07 12:51:47
어~~ 또 왔네.. 이번에도 달란돈 안줘서 또왔어? 작년에왔던 갈설이 죽지도않고 또왔네~~

니들이 2025-01-07 12:37:42
셀리버리 사례만 봐도 수준 알만하다.

ㅋㅋ 2025-01-07 12:12:08
기사 수준보소ㅋㅋ

대박 2025-01-07 12:09: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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