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Discount][오스코텍]②주주 무시하는 대표의 존재가 주가 기폭제 무력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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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Discount][오스코텍]②주주 무시하는 대표의 존재가 주가 기폭제 무력화해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1.0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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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타그리소 대비 OS 12개월 더 길어
PFS 7개월 우위 vs. OS 12개월 우위, OS가 더 많이 늘어 상업적으로 매우 의미 있어
제노스코 상장 이슈로 주가 반응 미지근

<편집자주> 만성질환이 되어버린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국민은 ‘국장’을 떠나고 있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심장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경영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신뢰는 실질적으로 기업 밸류에이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꼼수로 아들에게 부를 대물림 하겠다는 삐뚤어진 아들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주주에게 기꺼이 피해를 끼치겠다는 사람이 대표 자리에 앉아있는데 물러나라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무시한다면 그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지난 7일(현지시각)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MARIPOSA 임상 3상 2차 연구에서 기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전체생존기간(OS)을 타그리소보다 무려 1년 이상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제는 무진행생존기간(PFS)를 기준으로 승인을 받지만 궁극적으로 상업적 성공은 전체생존기간(OS)에서 판가름이 난다. 단지 재발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래 살게 해주는 약이 더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OS 데이터는 상당히 의미있다고 판단된다. 앞서 존슨앤존슨은 2022년 MARIPOSA 연구 결과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투여군의 PFS가 타그리소 16.6개월 대비 23.7개월으로 우위를 입증한 바 있다. PFS가 약 7개월 정도 더 길었다. 그런데 OS는 12개월 더 길다. 

면역관문제로 300억 달러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키트루다(Keytruda)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것은 PFS 보다 OS를 더욱 많이 늘려 주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OS 데이터를 보았을 때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앞으로 상업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8일 유한양행이 10% 급등하는 동안 오스코텍은 5% 밖에 오르지 않았다. 유한양행에게 렉라자는 여러 약 중에 하나다. 오스코텍은 렉라자 밖에 없다. 다시 말해 7일 발표된 OS 데이터로 오스코텍의 주가가 유한양행 보다 더 올라야 한다. 그런데 오스코텍의 주가가 오히려 더 적게 올랐다. 

제노스코 상장이 오스코텍에 거대한 오버행 이슈가 된 듯 하다. 

선진 시장에서 CEO가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지 않는다면 오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주가 원한다면 쉽게 CEO 교체가 될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이 되어야 한다.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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