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Discount][오름테라퓨틱]②부도덕한 경영진,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마켓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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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Discount][오름테라퓨틱]②부도덕한 경영진,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마켓 메이커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1.10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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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M-6151 기술이전 계약에 로열티 없는데도 있는 것 같이 호도
밸류에이션 표에 포함된 수치 오류 가능성 높아

<편집자주> 만성질환이 되어버린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국민은 ‘국장’을 떠나고 있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심장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 중에 하나는 부도덕한 경영진과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마켓 메이커(market maker)가 흔하다는 것이다. 

오름테라퓨틱이 최초 제출한 IPO 증권신고서를 보면 부도덕한 경영진의 면모가 드러난다. 

10월 2일 공시된 증권신고서 ‘II. 사업의 내용’, ‘6. 주요계약 및 연구개발활동’ 섹션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ORM-6151 기술이전 계약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기술이전 계약에 대해 “마일스톤 구간, 금액 및 로열티 퍼센트(%) 등 세부 지급 조건 등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의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기재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경영진은 마치 ORM-6151이 성공하면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받을 것 처럼 기재하였다. 하지만 ORM-6151 기술이전 계약에는 로열티가 없다. 투자자를 호도한 것이다. 

자료/오름테라퓨틱
자료/오름테라퓨틱

오름테라퓨틱은 금감원의 정정 요청을 받아 11월 5일에 다시 공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IV. 인수인의 의견(분석기관의 평가의견)’에 더이상 받을 로열티가 없다는 내용을 추가한다. 하지만 ‘6. 주요계약 및 연구개발’에 내용은 수정하지 않았다. 꼼꼼히 증권신고서를 분석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는 잘못된 투자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12월 23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도 ‘6. 주요계약 및 연구개발활동’에 “마일스톤 구간, 금액 및 로열티 퍼센트(%) 등 세부 지급 조건 등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의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기재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가 그대로 있다. 

또한, 오름테라퓨틱이 12월 23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한국 마켓 메이커들이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것이 여실히 보인다.  

‘IV. 인수인의 의견(분석기관의 평가의견)’ 섹션에서 밸류에이션을 설명하는 표에 포함된 수치가 철회된 11월 20일 증권신고서와 12월 23일 다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상이하다. 어떤 수치가 맞는 수치인지 알 수가 없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오름테라퓨틱의 증권신고서를 보고 한국 시장의 수준을 어떻게 판단할지 우려스럽다. 

자료/오름테라퓨틱 (11월 20일 증권신고서)
자료/오름테라퓨틱 (11월 20일 증권신고서)
자료/오름테라퓨틱 (12월 23일 증권신고서)
자료/오름테라퓨틱 (12월 23일 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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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 2025-01-10 10:02:11
'어떤 수치가 맞는 수치인지 알 수가 없다.'
ㅋㅋㅋㅋ 일기쓴건가..
초등학생 실험보고서도 이렇게 안쓴다.. 프로페셔널한 기사네요 여러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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