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바이넥스]③악화되는 유동성, 악순환 고리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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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바이넥스]③악화되는 유동성, 악순환 고리 끊어야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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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현금 자산 87억 원…영업활동 현금흐름 -277억 원 달해
유동비율 83.6%로 유동성 악화…수익 확대 방안 절실

[프레스나인] 바이넥스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유동성이 함께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바이넥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6억 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현금화가 쉬운 단기투자자산을 더하더라도 87억 원 수준이었다. 

전년도인 2023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82억 원, 단기투자자산 53억 원으로 135억 원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3분기만에 50억 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현금흐름도 악화되는 모습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77억 원에 달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현금을 늘려가야 하지만, 지속된 적자로 인해 현금이 되레 빠져나갔고, 이로 인해 보유한 현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

이에 더해 유동부채의 증가로 유동비율도 악화됐다. 바이넥스의 유동자산은 2023년 말 737억 원에서 2024년 3분기 말 778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유동부채가 674억 원에서 93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이에 따라 유동비율은 109.3%에서 83.6%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은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평균 유동비율도 100%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넥스의 유동비율은 10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지금으로서는 부채를 해결할 여력이 없다는 의미다.

바이넥스가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내에 수익을 끌어올려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200억 원의 잔액이 남은 전환사채의 채권자가 주식전환을 청구한다면 부채가 대폭 줄어들 수 있겠지만, 1월 14일 종가가 2만50원으로 전환가액인 2만1665원 보다 낮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추가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메자닌을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법밖에는 남지 않게 되는데, 메자닌의 경우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한계가 있고, 유상증자의 경우 주가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 선택이 쉽지 않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을 위해 셀트리온 외에도 다양한 업체를 상대로 한 수주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바이넥스
사진/바이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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