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63.28%로 경영권 위험도 낮아…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지속 성장 가능
[프레스나인] 최근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중소 바이오 기업들의 공통된 과제를 꼽자면 자금 조달이 빠질 수 없다. 많은 경우 매출이 없거나 미미한 상태에서 연구개발을 이어가다 보니 투자를 통해 자금을 유치해야 하는데, 매번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케어젠은 이러한 과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이다. 이미 충분한 매출을 올리는 가운데 신약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케어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79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가운데 404억 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겼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12억 원의 누적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81억 원으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케어젠의 이 같은 매출은 대부분 수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크게 '전문테라피'와 '코스메슈티컬', '건강기능식품', '원료' 4가지 영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살펴보면 필러와 메조 등 전문테라피 부문에서 408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코스메슈티컬 부문에서 96억 원, 건강기능식품 82억 원, 원료 2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케어젠은 연구개발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매출의 8.9%에 해당하는 55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45.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케어젠은 연구개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말 케어젠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80억 원으로, 최근 연구개발비 규모를 감안하면 매출이 줄더라도 한동안 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덜어낸 것은 경영권 확보라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유상증자나 메자닌 발행이 필요하지 않아 경영권에 대한 위협을 원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용지 대표는 절반을 훌쩍 넘는 63.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경영권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한편으로 안정적인 수익은 폭 넓은 파이프라인을 갖추는 데에도 유리하다.
현재 케어젠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G-P5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당뇨병성망막병증치료제, 다한증 치료제 등 10여 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몇몇 파이프라인에서 실패하더라도 다른 파이프라인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데, 안정적인 수익은 이처럼 여러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개발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케어젠은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계속해서 연구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신약 개발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