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신한투자증권, 웨이브릿지·파이어블록스와 비트코인 현물 ETF 협업 추진
신한투자증권이 웨이브릿지(Wavebridge),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3일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현물의 가격을 추종하는 투자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도 가상자산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트코인 ETF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홍콩, 캐나다 등 주요 금융 시장에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에서 신한투자증권은 ETF의 AP(지정참가회사), LP(유동성공급자) 역할을,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시장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 역할을, 파이어블록스는 비트코인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수탁 기술 제공자(Custody Technology Provider) 역할을 맡는다.
웨이브릿지는 가상자산 거래 및 유동성 관리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법인 및 기관용 가상자산 브로커리지 플랫폼 'Dolfin'으로 작년 12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마쳤다.
파이어블록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운영을 관리하고 가상자산 수탁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3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 자본시장에 적합한 비트코인 현물 ETF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수립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동 프로세스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스크럼 부서장은 "비트코인 ETF는 한국 금융산업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한국 자본시장 내 ETF 산업과 시스템이 성숙한 만큼 법적∙제도적 장치만 완비된다면 비트코인 ETF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지난해 영업이익 54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
현대차증권이 지난 22일 영업(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54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당기순이익은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다만 분기와 반기로 봤을 때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금리 인하 등 증권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기업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다.
분기로 보면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2%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 146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을 합한 2024년 하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금융투자소득세 시스템 투자 비용 41억원 등 영업활동과 관련되지 않은 일회성비용을 인식한 데 따른 영향이다.
부문별로는 IB부문이 부동산 경기 위축 장기화 및 충당금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리테일부문이 거래대금 증가 및 VIP 고객관리 강화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PI부문도 기 투자한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면서 힘을 보탰다.
특히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3년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엔 291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쌓았고 4분기에는 87억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3%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2년 4분기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액 302억원, 2023년 4분기 326억원에 비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3년에 걸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체질 개선 성공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의 비결이다"며 "올해는 자본 효율성 제고 및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2024 투자 리포트 공개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해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에서 사용자들의 투자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자사의 리서치 콘텐츠인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에 공개했다고 23일 전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 수익률, 연령·성별 경향, 주요 종목 거래 현황 등을 통해 '2024년 투자 트렌드'를 들여다봤다.
작년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의 투자 성적표는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미국장에서는 투자자의 72%가 수익을 거둔 반면, 한국장에서는 절반에 못 미치는 48%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비율도 미국장이 32%로 한국장의 13%를 크게 앞질렀다. 평균 수익률 역시 미국장이 5%로 한국장(0%)에 비해 더 큰 투자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기준 상위 10%에 진입하기 위한 문턱도 미국장이 더 높았다. 한국장에서는 수익률 12.4%를 달성하면 상위 10%에 들 수 있었지만, 미국장에서는 33.7%를 넘겨야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기준 사용자 수 50% 구간을 가르는 중위 수익률도 한국장과 미국장 각각 -0.2%와 5%로 차이가 있었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 투자 성과도 차이가 났다. 50대 사용자들은 한국장(+0.3%)과 미국장(+14.2%) 모두에서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에 반해 20대 사용자들은 한국장(-1.4%)과 미국장(+7.6%)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성 사용자들이 한국장(+0.1%)과 미국장(+13.4%) 양쪽에서 남성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은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호했다. 한국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유한양행이, 미국장에서는 △엔비디아 △테슬라 △SOXL ETF가 가장 많이 거래된 상위 3종목으로 꼽혔다.
카카오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성장주 중심의 투자가 수익률을 끌어올린 반면, 한국시장은 대형주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 성향이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시장 흐름을 더 잘 이해하고 효과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