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CDMO 업계 수주 난항…올해 수주 성과가 관건
[프레스나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성과를 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송공장을 바이오의약품 전문 CMO로 승인을 받았다. 총 8000리터 규모의 퍼퓨전 배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CDMO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흐름으로만 보면 실제 오송공장을 통해 성과를 내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프로젠 그룹사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확실한 움직임은 없기 때문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생산실적은 전무하다. 사실상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의약품 등의 생산 용약을 통해 매출 실적이 일부 발생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계 14억 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4.1%에 불과한 수준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매출은 기존에 제약 부문에서 발생하는 모습으로, 346억 원의 매출 중 93.8%에 해당하는 325억 원이 제품 매출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CDMO 사업을 통해 이렇다 할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수주와 연결된다.
최근 다수의 중소 CDMO 기업들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단,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수주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결과에 따라 오송 공장이 머지 않아 가동에 들어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위탁생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도 실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수주가 성사될 경우 빠른 매출 발생도 가능한 상황으로, 향후 영업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