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0% 감소에도 재고는 늘어…원재료 44억·제품 재고 19억↑
[프레스나인] 지난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재고자산은 되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3분기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유동재고자산은 594억 원으로 2023년말 481억 원 대비 23.4%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16억 원이 늘었다.
재고자산은 판매를 위해 보유하거나 생산 중에 있는 자산이나 투입될 원재료, 소모품 형태의 자산 등을 의미한다. 재고자산이 늘었다고 해서 위험요인이 커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재고자산이 늘어나는 동안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647억 원 대비 29.9% 감소했던 것으로, 이를 감안하면 위험요인이 커졌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재고자산 규모가 합병 이후 한때 감소했다가 다시 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재고자산 규모는 합병이 이뤄졌던 2022년 523억 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23년 481억 원으로 8.0% 감소했다. 2023년의 경우 매출액도 8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0%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2024년에는 3분기까지 매출액은 줄고 재고자산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재고자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원재료의 비중이 컸다.
원재료 재고 규모는 2023년말 491억 원에서 3분기말 535억 원으로 44억 원, 9.0% 증가했고, 여기에 제품 재고도 61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19억 원, 32.0% 증가했다. 이밖에 재공품도 28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15억 원, 53.7% 증가했고, 2023년 말에는 없었던 기타 재고 29억 원이 새로 추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