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바이오니아]⑪결국 주주들 뿔났다...주총서 권리행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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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바이오니아]⑪결국 주주들 뿔났다...주총서 권리행사 예고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2.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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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 액트 통해 지분 결집...사외이사·감사 선임 등 추진
사측 “사외이사 선임, 주주 이익 부합하는지 불명확”

[프레스나인] 바이오니아의 경영 상황을 보다못한 주주들이 행동에 나섰다. 곧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측 사외이사와 감사 등을 선임해 사측을 견제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이같은 정당한 권리 행사에 대해 ‘주주 이익을 보호하는지 불명확하다’며 어깃장을 놨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바이오니아 소액주주연대는 7일 12시 기준으로 지분 11.15%를 결집했다. 

액트를 통해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주총에서 실제로 주주연대 손을 들어줄 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바이오니아 지분 78.89%는 소액주주 몫이다. 남은 18.11%는 바이오니아 최대주주인 박한오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이 들고 있다.

주주연대는 나머지 소액주주 표를 모으기 위한 주주명부도 이미 가처분 신청을 거쳐 확보해뒀다. 곧 정기주총 일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의결권 위임 권유를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는 현재의 경영체제가 유지될 경우 바이오니아의 기업가치 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고 본다. 회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주가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박 회장을 비롯한 사측 경영진은 주주들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오니아 주가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3만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됐으나 현재는 1만7000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1조원 가깝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아래로 축소됐다.

바이오니아가 야심차게 추진한 신사업인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의 횡보, 박 회장의 딸이 참여한 신약개발 관계사 세노스테라퓨틱스(Cenos Therapeutics)에 대한 의혹 등도 주주들이 견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바이오니아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사측은 오히려 주주들의 견제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1월 대전지방법원에 주주연대의 장부등열람허용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달라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답변서에서 회사는 “채권자(주주연대 대표)는 채무자 회사(바이오니아)의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목적이 채무자의 경영에 대한 견제목적의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것이라고 하나, 그것이 과연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회사의 이익을 증진하는 것인지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오니아 소액주주연대는 7일 기준 지분 11.15%를 모았다. 사진/액트 캡처
바이오니아 소액주주연대는 7일 기준 지분 11.15%를 모았다. 사진/액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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