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비이자이익 1301억원 손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발생"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발생"
[프레스나인] IBK기업은행이 주요 금융지주가 대부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역성장했다. 매해 개선돼야할 부문으로 꼽혀온 비이자이익이 또 발목을 잡았다. 4분기 환차손 발생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60% 넘게 줄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6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하락했다. 실적이 뒷걸음질 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3분기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1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로 대출자산이 성장하면서 실적도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4분기 환율이 급등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환율 상승 여파로 외환파생관련 손익 등 비이자이익이 급감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비이자이익은 2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 하락했다. 특히, 분기별로 ▲1분기 835억원 ▲2분기 756억원 ▲3분기 2131억원 등과 달리 4분기에만 1301억원의 손실을 냈다.
또한, 환율 변동으로 환차손이 반영되면서 유가증권관련손익 역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유가증권관련손익이 6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감소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며 "동시에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도 발생해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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