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말라가는데…' 경동제약,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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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말라가는데…' 경동제약,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유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5.02.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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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배당, 순익 상회하는 80억 결의…5년 평균 배당성향 200%

[프레스나인] 경동제약이 실적부진 속에서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이후 연간 순이익을 초과하는 배당을 지속함에 따라 현금 유출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경동제약은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80억8253만원으로 시가배당률은 4.8%다. 

올해도 순이익(63억원)을 상회하는 현금배당을 실시함에 따라 최근 5년(2021년~2025) 누적배당금은 57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평균 배당성향이 200%가 넘는다. 벌어들인 순이익의 두 배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의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비용을 제외한 잉여현금(FCF)은 고배당 영향으로 5년째 순유출 되면서 보유현금이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19년부터(2021년 제외) 마이너스(-)를 유지 중으로 누적 순유출액은 365억원(작년 3분기말 기준)에 달한다. 2019년(별도) 940억원에 육박하던 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은 지난해말 기준 253원으로 감소한 상태다.

경동제약이 배당에 진심인 이유는 오너가의 상속세 부담 때문이다.

오너2세 류기성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아버지 류덕희 회장 등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아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류 대표는 국세청에 상속세를 장기간 걸쳐 나눠 납부하는 연부연납을 신청한 상태로 상속세 부담을 안고 있다.

류 부회장의 전체 보유주식 538만7508주(17.51%) 중 410만주는 농협은행으로부터 빌린 120억원 대출금의 담보로 설정돼 있고, 나머지 60만주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탁돼 있다.

류기성 부회장이 최근 5년간 수령한 배당금은 약 100억원에 이른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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