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h Flow Check][일동제약] 4년만에 현금순유입, 유동성 ‘숨통’…R&D 효율화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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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h Flow Check][일동제약] 4년만에 현금순유입, 유동성 ‘숨통’…R&D 효율화 주효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5.0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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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전환, 매출원가·연구비 절감에 순손실 대폭 축소
물적분할 R&D 자회사 유노비아, 구조조정 및 파이프라인 정리로 비용절약

[프레스나인] 일동제약의 현금흐름이 R&D 효율화 등 비용절감 효과로 4년 만에 플러스 전환되며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 매출증대와 매출원가 감소 노력이 더해지며 영업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27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 283억원으로 전년도 마이너스(-) 366억원 보다 대폭 개선했다. 일동제약 연간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매출정체와 맞물려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개발 등 R&D 비용이 대폭 확대한 탓에 영업손실액이 커졌다. 여기에 연구개발을 위해 차입한 금융비용이 더해지면서 연간 순손실 규모가 눈덩이로 커졌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전사적인 비용절감에 나서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우선적으로 칼을 댄 곳은 R&D 분야다. 

일동제약은 2023년 11월 물적분할한 유노비아 법인을 설립하고 R&D 분야를 일동제약과 분리시켰다. R&D 분야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과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한 의도였다. 파이프라인 재정비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며 연구개발비를 전년도 950억원에서 지난해 463억원으로 절반이상 낮추는데 성공했다.

모회사인 일동제약 자금지원을 최소화하고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유노비아 본사(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사옥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자구책도 마련했다. 매각대금은 약 3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마중물로 해 향후 기술수출 등을 통해 스스로 자립해 나갈 수 있는 R&D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 분야 외에도 영업 중심의 경영효율화에 나섰다. 전년도 수준의 판관비를 유지하면서도 구조조정을 통해 총 인건비는 20% 가량 절감한 반면, 영업활동에 필요한 광고선전비와 판매비는 20% 이상 높이는 등 사용처를 영업활동지원에 집중시켰다.

매출증대와 원가절감 노력도 더해 영업이익 131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달성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자 등 금융비용 등을 절감하며 순손실 규모는 전년도 942억원에서 지난해 102억원 대폭 낮췄다. 

지난해 단기차입을 장기차입으로 전환하면서 전년도 75%까지 떨어졌던 유동비율을 90% 가까이 끌어 올렸다. 현금성자산도 현금의 순유입으로 35% 증가한 722억원으로 늘렸다. 

다만, 이전에 발행했던 전환사채(CB) 상환여부가 유동성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미상환된 CB는 1차(200억원), 2차(300억원) 포함 총 500억원으로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 보다 모두 밑도는 상황이다. 이미 리픽싱 한도에 도달 전환가액은 1차 1만6000원, 2차 1만1899원으로 2차 300억 CB 첫 조기상환청구기간은 오는 10월에 도래한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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