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원가+판관비 10.3% 증가…제품 매출 12.1% 늘며 성장 견인
[프레스나인] 지난해 동국제약이 8000억 원대의 매출액을 달성한 동시에 수익률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판매비와관리비 증가를 억제하는 데 성공한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동국제약의 매출액은 8122억 원으로 2023년 7310억 원 대비 1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804억 원, 당기순이익은 27.6%나 늘어난 623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9.1%에서 9.9%로 0.8%p 개선됐다.
이처럼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1차적으로 판관비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동국제약의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3643억 원이었으며, 판관비는 3676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매출액보다 크게 늘었지만, 판관비 증가폭은 더 작았고, 이 둘을 더한 금액은 73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던 것.
다른 한편으로는 늘어난 매출액의 대부분은 제품 매출에서 발생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제품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6588억 원, 상품 매출은 8.0% 증가한 1291억 원이었다. 상품 매출에 비해 제품 매출 규모가 5배 가량 큰데, 여기에 증가폭까지 더 컸던 것으로, 사실상 제품 매출의 증가가 전체 매출의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단, 상품 매출의 원가율이 개선된 것에 반해 제품 매출의 원가율이 되레 늘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해 상품 매출의 원가율은 56.9%로 전년 대비 2.5%p 개선된 반면, 제품 매출의 원가율은 42.3%로 전년 대비 1.8%p 증가한 것으로,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원가율 개선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