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바이오노트 측 수혜 전망, 지분 20% 보유
배당가능이익 확보 후 RSU 부여도 추진할 전망
[프레스나인] 백신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준비금 감액을 추진한다. 2017년 코스닥 상장 후 첫 이익배당(현금배당 및 주식배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및 결손금 보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 등을 의결한다고 7일 공시했다.
자본준비금 감액 규모는 1940억원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주식발행초과금 약 221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 183억원의 1.5배를 훨씬 넘는 금액이라 감액이 가능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결손금 124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손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결손금 규모는 소폭 축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감액하는 자본준비금으로 결손금을 메우고 남는 금액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자본준비금 감액을 추진하는 것은 주주환원정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함으로써 자기주식 취득, 이익배당 등이 가능해진다.
임직원 보상제도 중 하나인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도 배당가능이익을 통해 추진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이날 RSU 부여의 건을 논의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배당가능이익이 없는 만큼 향후 진행하기로 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배당을 시행할 경우 최대주주인 바이오노트 측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바이오노트와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 관계사 SDB인베스트먼트이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합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0.11%에 이른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주력인 콜레라 백신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사업 호조가 지속되면 자체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배당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960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 대비 38.4%, 345.8% 증가한 것이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백영옥 대표이사 재선임, 기타비상무이사인 조영식 회장의 재선임, 허태영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등도 안건에 올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