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순이익 흑자 전환…매출 증가 대비 매출원가 관리 성공
[프레스나인] 지난해 휴온스에 인수된 팬젠이 만성적자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공시에 따르면 팬젠의 지난해 매출은 147억 원으로 전년도인 2023년 73억 원 대비 100.6% 증가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10억 원, 당기순이익 9억44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해 지리했던 적자를 씻어냈다.
팬젠은 지난 2010년 설립돼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이후 팬젠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부터 들쭉날쭉했다. 2016년에는 15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년 뒤인 2018년 57억 원까지 늘었지만, 이듬해인 2019년에는 다시 29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2020년 이후로는 60~70억 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그 이상 매출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무엇보다도 상장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 첫 해인 2016년 영업적자 규모는 73억 원에 달했고, 이후로도 거의 매년 30억~40억 원 수준의 적자에 머물렀다. 매출이 급감했던 2019년에는 적자 규모가 80억 원에 달해 상장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처럼 팬젠은 상장 이후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여왔는데, 지난해에는 매출 급증과 동시에 흑자 전환에 성장한 것이다.
팬젠이 매출을 급격하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사업인 EPO(Erythropoietin, 적혈구 형성 자극 인자)와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위탁생산) 부문의 고성장과 함께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EPO 의약품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은 34억 원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56억 원으로 성장했고, CMO 부문은 16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로열티 수익도 2억7100만 원에서 12억 원으로 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팬젠은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면서 흑자 전환을 일궈냈다.
매출원가의 경우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하는 동안 63억 원에서 95억 원으로 5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더해 판관비는 52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되레 줄었고, 이를 바탕으로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한편,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팬젠 주식 총 264만7378주를 취득, 기존 보유지분까지 더해 31.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